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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상보다 더 강력한 치유, 뜨개질의 숨은 힘 (ft. 미지의서울)
다들 '미지의서울' 이라는 드라마 보셨나요? 저는 참 재밌게 봤는데요. 4화에 로펌을 관둔 호수에게 미지가 뜨개질을 가르쳐 주며, 뜨개질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는 장명이 나옵니다. 뜨개질을 취미활동을 하는 저에게 참 공감이 많이 가는 장면이였어요.
"바로 그게 뜨개질의 효능이야. 아무 생각이 안드는거.
이 뜨개질을 할 때 뇌파가 명상할 때 뇌파랑 비슷하대요.
한마디로 손으로 하는 명상이다, 이거지.
지나간 일은 생각해봤자 후회일 뿐이고
닥칠일은 생각해봤자 불안하기만 하고
그러니까 뭔 생각이 든다 싶으면 이 뜨개질을 해.
한코 한코 뜨면서 오늘 하루만 버티는 거야.
그렇게 버티다보면 새로운일도 생기고, 새로운 일은 안 생겨도 이 수세미 하나는 생기는 거지!"
- 미지의 서울, 4화
저도 그래서 심적으로 힘든일이 있거나, 마음이 시끄러울때는 항상 뜨개질에 몰두하게 되는데요. 과연 과학적으로도 사실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뜨개질의 뇌파 변화, 심리적·생리적 효과, 그리고 뜨개질 취미의 단점까지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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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개질할 때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
많은 사람들이 뜨개질을 하면서 “마음이 차분해진다”,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체감은 단순한 기분 탓이 아닌 실제 뇌파 변화 때문입니다.
- EEG(뇌파 측정기기) 연구에 따르면, 뜨개질을 할 때 전두엽 중심으로 θ(세타)파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θ파는 우리가 얕은 명상 상태나 깊은 집중 상태에서 흔히 보이는 뇌파로, 감정 조절과 기억력 향상에도 영향을 미치는 파동입니다.
- 또한, α(알파)파 역시 함께 증가하는데 이는 이완, 긴장 완화, 스트레스 해소 상태에서 흔히 관찰되는 뇌파입니다.
즉, 뜨개질은 뇌에게 ‘지루하지 않지만 과도하지 않은 자극’을 주는 이상적인 활동인 셈입니다. 명상처럼 조용한 환경에서 이뤄지며 반복과 패턴 속에서 안정감을 찾게 됩니다.
🌿 과학이 말하는 뜨개질의 심리적·생리적 효과
단지 뇌파 변화만이 아닙니다. 뜨개질은 정신 건강에도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1. 스트레스와 불안 감소
- 뜨개질을 하는 사람들은 불안감, 스트레스, 우울감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 단순 반복 동작은 마음챙김(mindfulness) 효과를 유도하고, 이는 명상과 동일한 정서적 안정감을 만들어냅니다.
2. 우울증 예방과 회복
- 뜨개질은 도파민과 세로토닌 분비를 유도해 기분을 상승시키고, 자존감을 높이는데도 도움을 줍니다.
- 영국 정신의학회는 실제로 우울증 환자 치료 보조활동으로 뜨개질을 권장한 사례도 있습니다.
3. 인지 기능 향상
- 집중력, 문제 해결력, 기억력 등 인지 기능이 향상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특히 복잡한 무늬나 도안을 따라가며 두뇌를 계속 자극하는 활동이 되기 때문에 노인 치매 예방 활동으로도 효과적입니다.
4. 신체적 효과
- 심박수와 혈압이 내려가며, 신체가 안정 상태에 가까워진다는 연구도 존재합니다.
- 통증이 있는 환자에게도 주의를 분산시켜 통증 인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 뜨개질의 숨은 장점들
- 자기 효능감 향상: 완성된 작품을 손에 쥐었을 때의 성취감은 작지만 뿌듯함을 줍니다.
- 사회적 교류 기회: 뜨개질 동호회,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과의 유대감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 디톡스: 스마트폰 없이 조용한 시간을 보내며 디지털 피로감 해소에도 좋습니다.
⚠️ 뜨개질의 단점도 있다?
물론 완벽한 활동은 없습니다. 뜨개질에도 단점은 존재합니다.
1. 손목·어깨 통증
- 오랜 시간 반복 동작을 하다 보면 손목터널증후군, 어깨결림, 목통증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중요하며, 무리해서 긴 시간 뜨개질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2. 집중력 과부하
- 복잡한 무늬나 실수가 반복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특히 초보자들은 처음에 좌절감을 느끼기도 하며, 이는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3. 공간 및 비용 부담
- 실, 바늘, 도안, 마감 재료 등 재료 구입에 비용이 들고 보관도 필요합니다. (방구석 골프라고도 하죠..ㅎㅎ)
- 방치된 미완성 작품이 쌓이면 심리적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뜨개질은 단순한 취미가 아닌 명상처럼 뇌와 마음을 안정시키는 과학적인 활동입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집중력을 높이며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주는 ‘치유의 도구’죠. 다만 무리하지 않고, 올바른 자세로 즐기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과 공간만 허락된다면, 하루 20분 정도 실과 바늘을 손에 쥐고 자신만의 리듬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스마트폰 대신 뜨개질, 생각보다 삶을 더 따뜻하게 바꿔줄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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